[사회] 청소년 정신건강 위기와 대응

“팬데믹 이후 우리 아이들의 마음은 얼마나 다쳤을까?”

아동 및 청소년 정신 건강(Child and Adolescent Mental Health)은 불안(anxiety)과 우울증(depression),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복합적 문제로, 팬데믹(pandemic) 이후 더 많은 가족과 학교가 직면한 핵심 쟁점이 되었다.
이 글은 증가하는 증상과 지원의 격차, 그리고 대응 방식의 논쟁을 한눈에 정리해 독자가 실생활에서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팬데믹이 드러낸 청소년 정신건강의 균열

코로나19 시기와 그 이후의 등교 방식 변화, 또래와의 단절, 가정 내 불안 요소 증가는 많은 연구에서 아동·청소년의 정서적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팬데믹 기간 동안 청소년의 정신건강 관련 응급실 방문이 증가했다고 보고했고, 네무어스 키즈헬스(Nemours KidsHealth) 설문에서는 많은 어린이가 불안 증가와 스트레스 악화를 호소했다.
한국에서도 등교 복귀 이후 학교 내 갈등과 소속감 약화가 보고되며 학부모와 교사 사이 인식의 차이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아이들의 정신건강 우려

학교와 가정에서 관찰되는 증상과 대응 양상

교실에서는 집중력 저하, 결석 증가, 또래 관계의 취약성이 두드러진다.
가정에서는 수면 문제, 식욕 변화, 감정 기복을 부모가 처음 감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모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일부 가정은 전문기관 상담을 신속히 연결하는 반면, 다른 가정은 문제를 일시적 스트레스로 치부하거나 개입을 꺼려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적극적 개입을 주장하는 측의 논리

적극적 개입을 지지하는 전문가와 기관들은 아동·청소년의 정신적 고통을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장기적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회정서학습(SEL, Social and Emotional Learning) 프로그램과 학교 기반 상담 서비스 확대는 여러 메타분석에서 불안과 우울 증상 완화, 학업적 적응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는 보고가 있다.
미국의 몇몇 교육구는 SEL 도입 이후 학생의 정서 조절 능력과 학교 적응도가 개선되었다는 내부 보고서를 내기도 했고, 네무어스 키즈헬스 설문 결과를 근거로 부모 교육과 상담 접근성 확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다.

이 입장에서는 조기 개입이 예방적 효과를 낳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조기에 말을 걸고, 경미한 증상이라도 지원 체계에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짧게 권고한다.
또한 국제 비교 사례를 보면, 위기 대응이 잘된 지역은 자살률과 장기적 장애율 감소로 이어진다는 근거가 제시된다.

과도한 병리화와 개입을 경계하는 목소리

반대 의견을 내는 그룹은 정상적 발달 과정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과도하게 병리화하는 위험을 지적한다.
이들은 증가한 진단과 개입이 실제로는 사회적·문화적 민감성 증가나 보고율 상승에 기인한 측면이 있으며, 모든 불편감에 의료적 레이블을 붙이는 것은 아이의 자율성과 회복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내외 일부 연구자들은 과잉진단의 가능성을 경고하며, 가족 기반의 일상적 지지와 학교 환경 개선 같은 비의료적 접근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쪽에서는 실증적 근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예컨대 북유럽의 몇몇 교육 시스템은 병리적 진단을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와 가족이 중심이 되는 회복 모델을 채택해 왔으며, 그 결과 과도한 약물 처방이나 의료화 문제를 피했다는 점을 사례로 든다.
또한 일부 부모와 교사는 진단 자체로 인한 낙인(stigma)과 장기적 레코드 생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팬데믹을 계기로 아동·청소년의 불안과 우울이 두드러지게 증가했고, 많은 청소년이 적절한 사회적·정서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대응 방식을 놓고는 조기 개입과 병리화 우려가 충돌하며, 학교·가정·의료·정책 영역에서 균형 있는 접근이 요구된다.
효과가 검증된 교육적 개입과 가족 기반 지원을 확충하는 동시에 과잉진단을 경계하는 세밀한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과제와 가정에서의 실천 제안

정책적으로는 학교 상담 인력 확충, 접근성 높은 지역 상담 서비스, 교사와 학부모 대상의 정서 관리 교육이 시급하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행동 변화를 민감하게 관찰하고 비판단적 대화를 통해 감정을 확인해 주는 것이 우선적이다.

또한 지역사회 단위의 예방 프로그램과 학교 환경 개선(또래 관계 회복, 안전한 교실 문화 조성)은 의료적 개입과 병행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모와 교사 모두가 전문가가 아니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기능 저하가 의심될 때는 전문기관에 빠르게 연결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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