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시시피 주(Mississippi)의 영아 사망률(infant mortality rate)은 출생아 1,000명당 9.7명으로 전국 평균 5.6명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이 급증을 막기 위해 2025년 8월 미시시피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는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를 선포했고, 자원 배분과 구조적 불평등 해소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선언은 통계적 경고를 정책 우선순위로 전환하려는 의도이지만, 단기적 개입과 장기적 구조개혁 사이에서 해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미시시피의 최근 동향과 비상사태 선언의 배경
미시시피 주는 지난 수년간 영아 사망률이 꾸준히 높게 유지되어 왔고, 2023년 8.9명에서 2024년 9.7명으로 악화했다는 주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 집계가 발표되었다.
특히 인종별 격차가 두드러져 흑인 영아의 사망률은 2023년 12.3명에서 2024년 15.2명으로 악화되었다는 통계가 공개되면서 공중보건 대응의 긴급성이 부각되었다.
비상사태 선언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비상사태 선언은 즉각적인 자원 동원과 정책 우선순위 재조정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실무자와 일부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환영받고 있다.
과거 팬데믹 상황에서 주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가 연방 자원 연계와 주내 보건 서비스 확충을 촉진한 사례를 참고하면, 비상사태 선포는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단기간에 확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실제 의료 인력 파견, 산전(antenatal) 및 신생아(neonatal) 집중 관리 프로그램의 확대, 메디케이드(Medicaid) 관련 임시 조치 추진 등은 조기 개입으로 영아의 생존율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비상사태 지정은 지역사회 단체와 연방 기관, 비영리단체 간 협력의 촉매가 될 수 있다.
영국과 캐나다 등 보건 시스템이 다른 국가들에서도 유사한 긴급 대응은 취약계층 서비스를 단기간에 확대한 전례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은 국제적 관심과 자금 동원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미시시피 주의 선언은 추가적 연구·개입의 문을 열어, 조산(preterm birth)과 저체중 출생(low birth weight)에 대한 표적 예방 프로그램, 영양 지원, 모자보건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비상사태 선언만으로 끝날 위험은 무엇인가
반대 의견은 선언 그 자체로는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미시시피는 미국 내에서 최빈곤율과 의료 서비스 접근성 제약이 심한 주 가운데 하나이며, 주거 환경, 교육, 고용의 불안정이 영아 건강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지역의료기관 폐쇄와 산부인과 전문의 공급 부족, 농촌 지역에서의 이동 거리와 교통 문제 등은 선언만으로 즉시 해소되기 어려운 현실적 장벽이다.
연구들은 출생 전후의 지속적 관리와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통해 영아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음을 보여주지만, 이런 변화는 수년에서 수십 년의 정책 일관성과 재정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인종 간 건강 격차를 해소하려면 의료적 개입 외에 구조적 인종차별과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동시에 겨냥한 다면적 전략이 필요하다.
흑인 커뮤니티에서의 높은 스트레스 수준, 환경오염 노출, 의료 접근성의 차별적 현실 등은 단기적 의료 프로그램으로 완전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지역사회 신뢰 회복과 제도적 개혁이 병행되어야 한다.
현장 상황의 구체적 모습
주 보건부 자료와 지역 단체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시시피에서 1세 이전에 사망한 영아는 3,500명을 넘는다.
농촌 보건 전문가들은 산전관리 부족과 응급신생아 치료 시설의 열악함, 산모의 만성질환 관리 미흡을 주요 문제로 지적한다.
인터넷과 지역 언론에서는 가족들이 신속한 지원과 장기적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비상사태가 발표된 이후에도 실행계획과 예산 배분의 투명성 부족이 오히려 불신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시시피의 영아 사망률은 2024년에 출생아 1,000명당 9.7명으로 집계되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2025년 8월의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은 자원 동원과 문제 인식을 높였지만, 실질적 효과는 단기 개입과 장기적 구조개혁의 병행에 달려 있다.
특히 인종 간 격차와 농촌 의료 접근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통합 전략이 요구된다.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책과 시민의 역할
단기적으로는 산전 서비스 접근성 확대, 지역 기반의 산모·영아 건강팀 강화, 응급 신생아 이송 체계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
메디케이드(Medicaid) 확대와 같은 제도적 조치가 가능하다면 즉시 적용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교육·주거·보건을 연계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와 인종 격차 해소 프로그램의 지속적 운영이 필요하다.
시민사회와 지역 단체는 데이터 감시와 정책 요구를 지속해 정책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결론: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
미시시피의 비상사태 선포는 경고음을 정책 우선순위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다.
그러나 단기적 자원 동원만으로는 불충분하며, 영아 사망률을 실질적으로 낮추려면 의료 대응과 함께 사회경제적 불평등 완화를 목표로 한 장기적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
여러분의 지역사회는 어떤 실천을 우선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