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메트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고전과 현대의 갈림길
2025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스페이드의 여왕(Queen of Spades)'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 오페라는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가 작곡하고 러시아 작가 푸시킨(Aleksandr Pushkin)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엘리야 모신스키(Elijah Moshinsky)의 1995년 연출을 재활용하여 복잡한 플롯과 강렬한 음악을 관객들에게 전달하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일부 장면에서 노후한 연출이 드러났고, 팬과 평론가들의 의견이 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찬사와 비판: 고전의 가치 vs 현대적 해석의 결핍
공연의 장점: 음악적 아름다움과 깊이
많은 평론가와 관객들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적 아름다움이 여전히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소냐 욘체바(Sonya Yoncheva)를 비롯한 여성 주역들과 지휘자 케리-린 윌슨(Keri-Lynn Wilson)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칭찬이 많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단원 피터 헤이스(Peter Hayes)는 "이번 공연은 여성 주역들의 열연으로 인해 더욱 빛났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적 세계를 이들이 잘 표현해냈다"라고 평했다.
음악 평론가 리사 엘리엇(Lisa Elliott)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오케스트라가 내는 풍부한 음색은 여전히 경이롭다"며 이번 공연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공연의 단점: 노후된 연출과 산만한 플롯
반면, 많은 이들이 노후화된 연출과 산만한 플롯을 지적했다.
엘리야 모신스키의 낡은 연출 방식은 현대의 시각적 기대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극 비평가 조엘 바르킨(Joel Barkin)은 "1995년에 혁신적이었던 연출이, 2025년 관객에게는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복잡한 플롯에 대한 이해 부족이 작품 메시지의 전달에 영향을 주었다는 의견도 있다.
재해석의 필요성과 관객의 기대
현대 관객은 새로운 연출과 해석을 기대한다.
전문가들은 고전적 오페라가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더 넓은 층의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본다.
리허설 부족과 급작스러운 캐스팅 변화 또한 공연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한편, 플롯의 복잡함에 대해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해결책은 더욱 명확한 서사적 흐름과 관객 참여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스페이드의 여왕'은 인간의 욕망과 집착을 고찰하는 다층적 대서사이다.
하지만 현대적 방식으로 다시 접근하여 주요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다.